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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갇힌' 수입차

7월 수입차 판매 전월 대비 1.2% 감소…BMW 6개월 연속 1위

전국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폭우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수입차 판매도 주춤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3일 발표한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1.2% 감소한 8,859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8,204대를 시작으로 5월 8,777대, 6월 8,964대 등 3개월 연속 판매량이 늘어나던 성장세가 기나긴 장마와 폭우의 영향으로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잇따른 신차 출시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본격 발효로 지속적인 판매 증대를 기대하던 수입차업계로선 야속한 날씨가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판매에 비해선 15.6% 증가했고 올 1~7월 신규 누적 등록대수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6만523대로 집계되며 최근 수입차 전성시대를 입증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2,274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1,522대)와 700대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6개월 연속 1위를 달렸다. 폭스바겐(1,106대)과 아우디(941대), 도요타(473대)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서는 BMW 520d(785대)가 1위를 차지하고 메르세데스-벤츠 E300(573대)와 BMW 528(547대)가 2~3위에 올랐다. 배기량별로는 고유가시대를 맞아 2,000cc 미만(3,783대)이 전체의 42.7%를 차지하며 소형차의 인기를 주도했다. 국가별로는 유럽(6,836대)이 77.1%로 최고의 전성기를 이어간 반면 일본 1,398대(15.8%)과 미국 625대(7.1%)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7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출시와 함께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가격인하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장마철로 인한 내방고객 감소로 판매가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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