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감독원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 가까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와 회계사 등 고액 연봉자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지만 최근 이들 직종에 대한 우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의 감독기관'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은 지난해 기본급과 고정 수당, 성과 상여금을 합해 1인당 평균 9,524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2012년 평균 연봉(9,196만원) 대비 3.5% 상승한 수준이다.
금감원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지난해 3,921만원으로 4,000만원에 가까웠다.
금감원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2.9% 상승한 3억3,459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부원장과 부원장보는 각각 2억7,458만원, 2억2,994만원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1,800명의 직원 중 변호사가 100명이 넘고 회계사는 3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을 포함해 변리사·세무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연봉이 높게 산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감원 평균 연봉은 전체 공공기관 중 10위권에 해당한다.
한국기계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의 연봉(9,500만~9,900만원)과 비슷하다.
한국거래소의 평균 임금은 1억1,243만원으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산은금융지주의 연봉도 1억원을 웃돌았다. 한국투자공사와 코스콤의 직원 평균 임금도 각각 9,800만원과 9,7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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