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2월 제조업 업황BSI는 88로 전월(92)보다 하락했다. 이 지표가 90을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0월 94, 11월 92, 12월 92, 지난달 90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업황BSI는 전반적인 기업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응답이 좋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24.6%로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15.4%), 환율(13.3%), 불확실한 경제상황(9.1%) 등이 뒤를 이었다. 2월 비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의 85보다 내린 79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1월 91, 12월 90, 지난달 85 등으로 하락 추세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24.6%로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15.4%), 환율(13.3%), 불확실한 경제상황(9.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다음달 경기전망은 다소 호전됐다. 3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96으로 전월의 91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85로 전월(84)보다 소폭 올랐다. 봄철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매출이 늘면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14∼21일 제조업 1,583개와 비제조업 860개 업체 등 총 2,44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