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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나도 제주 신데렐라”

나인브릿지 클래식 최종<BR>LPGA대회 우승 美무대 2년연속 출전권<BR> 김미현 준우승등 한국선수 8명 톱10 저력

이지영이 30일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CJ나인브릿지클래식 에서 우승한 후 환호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이지영 “나도 제주 신데렐라” 나인브릿지 클래식 최종LPGA대회 우승 美무대 2년연속 출전권 김미현 준우승등 한국선수 8명 톱10 저력 제주=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이지영이 30일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CJ나인브릿지클래식 에서 우승한 후 환호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관련기사 • 이지영은 누구 • “강한 바람때문에…” 소렌스탐 티샷 돌틈으로 제주의 거친 바람 속에 또 한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15번 홀부터 3홀 연속 보기를 하면서 내내 가슴 졸이던 덩치 큰 스무 살 신예 이지영(하이마트)이 주인공. 이지영은 30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파72ㆍ6,274야드)에서 끝난 CJ나인브릿지 클래식(총 상금 135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처녀 출전한 미국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사흘 내내 선두를 놓지 않은 완승이며 공동 2위인 김미현(28ㆍKTF)과 카린 코크(34ㆍ스웨덴)를 3타 차로 따돌린 여유 있는 우승이었다.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이어 프로 데뷔 후 2승째. 상금은 20만2,500달러(약 2억1,000만원)이며 소속사인 하이마트로부터 우승상금의 50%를 보너스로 받게 된다. 18번홀 파 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하게 웃다가 곧 눈물을 흘렸던 이지영은 함께 플레이 한 선배 김미현과 장정(25)의 축하 포옹 속에 미국LPGA투어 직행 티켓을 받았다. 올해 KLPGA 정회원이 된 이지영은 지난 2003년 안시현(21ㆍ코오롱 엘로드)처럼 내년 LPGA투어 조건부 시드 1순위 자격을 얻었고 2007년 풀 시드를 확보, 사실상 2년 연속 미국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이지영은 당장 2주 뒤 올 시즌 우승자들끼리 격돌하는 플레이어스 오브 토너먼트에 출전, 미국 무대 데뷔 전을 치르게 된다. "떨려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이지영은 "심리적으로 흔들려 줄 보기를 하기도 했지만 클럽 캐디인 이희경씨의 도움으로 마지막 홀 공략을 잘 해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빨리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루게 돼 얼떨떨하고 아무 계획도 세우지 못했으며 또 마인드 컨트롤 등 부족한 점도 많지만 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영에게 "내년에는 징 하게 얼굴 보자"며 축하했다는 김미현은 마지막 홀 티 샷이 키보다 깊은 벙커에 빠졌지만 파 세이브해내며 공동 2위에 랭크 됐다. 이어 장정이 마지막 홀 버디로 박희영(19ㆍ이수건설)과 함께 공동 4위를 형성, 5위안에 한국 선수 4명이 포진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박지은(26ㆍ나이키 골프)은 이븐파 공동 6위, 정일미(33ㆍ기가 골프)와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안시현 등이 2오버파 공동 10위를 기록, 10위안에는 한국 선수가 모두 8명 들었다. 한편 '골프 여제'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은 이날 2언더파로 대회 중 첫 언더파를 쳤으나 합계 4오버파 공동 14위에 그쳤다. 입력시간 : 2005/10/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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