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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총재 "올해 경상흑자 최소 100억弗 내외"
입력2006-03-09 13:13:30
수정
2006.03.09 13:13:30
국내경기 '전방위 양호'…환율상승세 지속 전망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당초 전망치에는 못 미치나 최소 100억달러 내외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생산, 소비, 수출 등이 모두 양호하고 물가와 외환,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지난해말 제시한 5% 성장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월의 경상수지가 예상과 달리 균형수준에 그친데 이어 3,4월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경상흑자가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악의 경우에도 100억달러 내외의 흑자는 가능하며 이 정도는 큰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경상흑자 감소는) 최근 대규모의 경상흑자로 인한 내수와 수출간양극화, 환율 하락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박 총재는 올초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경제요인이 긍정적인 상태라며기존의 낙관론을 재확인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모든 경제지표는 지난달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면서 "국제유가와 환율 등 불확실 요인이 있으나 당초 전망대로 5% 수준의 성장세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최근 3차례의 콜금리 인상이 자금시장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리인상 효과는 적어도 6개월에서 1년뒤에 나타난다"고전제하면서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콜금리 인상 이후) 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계속 개선되고 있고 특히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꺾인 반면 시중자금이 중소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환율에 대해 박 총재는 "시장여건을 반영한자연스러운 결과"라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박 총재는 "앞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바로 금리인상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설령 일본의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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