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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材를 잡아라] 현대차그룹 "R&D인력 양성이 최우선"

국내 내년까지 1만명 확보 해외서도 1,200명선 확대<br>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정몽구(앞줄 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현대ㆍ기아차 연구장학생 특강행사’를 마치고 정운찬(//오른쪽) 서울대 총장 및 연구장학생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건배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고급인재의 확보 및 양성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곳은 역시 연구개발(R&D) 분야다. 현대차는 현재 6,500명 정도인 국내 R&D 인력을 오는 2007년까지 총 1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만명의 R&D 연구인력은 일본 도요타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해외 연구인력도 400명에서 800명을 더 확보, 1,200명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10~20년을 대비한 중장기 전략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확보를 위한 인재육성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실제로 올해 연초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관리직 임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할 만큼 대내외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설투자와 R&D투자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렸다.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자동차의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R&D에 대한 투자는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말 서울대에 있는 ‘현대ㆍ기아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방문한데 이어 가진 연구장학생 특강행사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동차 사업이 후세를 위한 영구적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경쟁사를 따라가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기술개발을 위해 전문지식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경영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앞서 산학협력을 통한 차세대 자동차 핵심기술과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2004년 총 135억원을 투자, 국내 최초로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설립했다. 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전문 대학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의 설립되는 자동차 전문 대학원은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기반 기술 및 자동차 관련 신기술 개발의 중심기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 외에도 이공계 우수 연구전문인력의 육성을 위해 계열사인 ㈜엔지비(NGV)와 공동으로 2003년부터 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연구장학생 제도’를 도입, 장학금 지원과 실습교육 프로그램 등에 매년 40억원씩 투자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미래를 대비한 차세대 기술확보를 위해 미래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연구장학생 제도와 같은 산학협동 활동을 발전시켜 미래형 핵심기술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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