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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푼 중국 유통시장…공략 키워드는 '자전거'

지난해 12월 전면 개방된 중국의 유통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공략해야 한다는 이색적인 전략이 제시되었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중국 유통시장 개방과 우리기업의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할인점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자전거(28.2%)가 1순위였고 다음으로는 `버스'(22.1%), `도보'(21.8%) 등의 순이었다. 자가용으로 장을 보는 중국인은 16.9%에 불과했는데 이는 할인점 이용자 가운데80% 가량이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자전거 문화는 구매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대형할인점에서 조차 다빈도 소량 구매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대한상의가 중국 베이징, 톈진 등의 할인점 이용객 320명을 대상으로 `할인점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회 구매단가 평균이 3만9천원(300위안)미만인 경우가 88.0%에 달했고 쇼핑시간도 1시간을 넘지 않는 경우가 71.7%나 됐다. 쇼핑빈도 역시 `월 2-4회' 50.6%, `월 5-6회' 30.8%, `월 7회 이상' 12.3% 로국내 할인점 이용 빈도(월 평균 3.3회)를 상회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할인점 이용시 항목별 만족도(척도 1∼5. 5에 근접할 수록 양호)는 제품의 다양성이 3.86으로 가장 높게 나왔고 매장 청결도(3.70), 신뢰성(3.67), 매장접근 용이성(3.66)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가격은 3.39, 서비스는 3.19, 부대시설은 2.97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서비스나 합리적 가격 때문에 할인점을 자주 찾는 데 비해 중국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제품 선택의 폭과 매장에 대한 호감도'에 끌리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 유통시장은 최근 12년간 연평균 16%씩의 성장률을 기록, 세계 유통업체들의 최대 격전장이 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할인점에 진출할 경우 자전거 소비자를 배려한 주택가 인근 입점, 묶음판매보다는 낱개 판매, 자전거 주차장 확충, 셔틀버스 운영 등에 대한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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