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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폭탄 테러 첩보 잇따라"
입력2004-06-21 17:35:12
수정
2004.06.21 17:35:12
[인터뷰] 김규식 KOTRA 바그다드 무역관장
“바그다드 상황은 심상치 않다. 나도 이미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
바그다드에 머물면서 현지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해 온 김규식(사진) KOTRA 바그다드 무역관 관장은 21일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 바그다드 무역관 주변에 쿠르드족 당사가 있는데 이곳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 첩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바그다드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특히 가나무역 김선일씨 납치사건과 관련, 김 관장은 “사건 발생 이틀 전인 18일 오전 가나무역 김찬일 사장을 만나 국군의 추가 파견에 따라 각별히 신변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부탁을 했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관장은 자신의 숙소 주변에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전하면서 “주변 주택가 사람들이 모두 피신했기 때문에 나도 20일 저녁 9시경(현지시각) 안전지역으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관장은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20일 오전에는 (김 관장 집 100m 떨어진)주택가 진입로에서 저항세력들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했다”고 전했다.
KOTRA는 현재 무역관을 통해 현지활동이 확인된 업체는 현대건설과 가나무역 정도이며 지난해 11월 저항세력의 총격으로 직원이 사망했던 오무전기의 경우 활동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KOTRA는 김 관장과 주재원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이들을 암만으로 대피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한편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민간기업인 53명, 정부측 14명 등 모두 6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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