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면서 주요 업체들의 화질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대다수 스마트폰의 사양이 평준화되자 화질을 앞세워 경쟁 제품과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슈퍼아몰레드는 기존 스마트폰에 적용된 액정화면(LCD)와 달리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방식이어서 동영상 감상에 한층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S2 LTE에 탑재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800x480 해상도와 217ppi(인치당 픽셀 수)를 지원한다. 업계 최고 수준인 110%의 색 재현율과 좌우 어디서나 또렷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동영상과 게임을 이용할 때 일반 액정화면보다 훨씬 화질이 선명하고 색감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IPS 트루 HD'가 LTE 스마트폰에 가장 최적화됐다고 강조한다. 애플 아이폰에도 탑재된 옵티머스 LTE의 IPS 트루 HD는 HD급 화질인 1280x720 해상도에 316ppi를 구현한다. 수명과 밝기가 뛰어난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채택해 전력소모율을 줄이고 대다수 IT기기에 적용되는 색상 표준(sRGB)을 100% 구현해 한층 자연스러운 색상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팬택의 '베가 LTE'와 '베가 LTE M'은 현존하는 LTE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갖췄다. 이 제품은 일본 샤프와 소니가 만든 'WXGA LCD'를 채택해 동급 최고인1280x800 해상도와 335ppi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1280x720 디스플레이가 92만1,600픽셀을 지원하는 반면 베가 LTE는 가로로 80픽셀이 더 길어 전체 픽셀이 102만4,000개에 달한다. 화면 크기는 4.5인치로 같지만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정보량이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화질 경쟁이 앞으로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품의 두께나 성능이 엇비슷해지면서 결국 화질에 따라 각 제품의 특성이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올해에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한층 발전하면서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풀HD(1,920x1,080)급 디스플레이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능에 이어 화질에서도 기존 노트북PC와 스마트폰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는 휴대성을 감안해 4인치 후반에서 멈추겠지만 화질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이 주도하는 슈퍼아몰레드와 LG의 광시야각 액정화면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