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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파이를 키울 때다” 이건희 삼성회장 인터뷰

이건희 회장은 5일 신경영 10주년 기념 사장단회의가 열리는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당장의 제몫찾기보다 파이를 빨리 키워야 한다”며 “온 국민이 다함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돌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특히 “(파이를 빨리 키워) 2만달러시대로 가자는 것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지 나만 잘살자는 뜻이 아니다”라며 “10년안에 2만달러 시대로 빨리 가야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은 또 “선진국의 경우 1만달러 시대로 올라선지 6~10년 안에 2만달러 시대로 올라섰다”며 “우리나라도 지난 95년 YS때 (2만달러 시대로 올라설 기회가) 한번 왔는데 놓친 후 아직도 헤매고 있다”고 언급, 우리에게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 “개인소득 1만달러는 대부분 노력하면 될 수 있다”며 “2만달러시대로 빨리 가지 않으면 1만달러시대에 머물지 못하고 추락한다”고 경고했다. 이건희 회장은 또 차세대 신수종 사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세계 1등 제품을 현재 15개에서 50개로 늘려가다보면 (차세대 신수종 사업은) 저절로 나오게 된다”고 말해 현재 진행시키고 있는 사업 가운데 유망한 품목에 그룹의 역량을 보다 집중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경기 회복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이 회장은 “그것을 알면 부자되겠지”라며 웃어넘겼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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