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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술·약물 중독 급증 "생산성 타격"

[USA투데이=특약] 테러·증시 급락등 불안 영향미국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이 전문직 인력을 좀먹고 기업들의 생산성에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히고 있다. 이 추세는 특히 지난해 9.11 테러 이후 극심해진 사회적 불안정과 업무량 증대, 경제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확산되고 있어, 고용주들에게도 커다란 근심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뉴욕 컬럼비아대 부설 전미 약물남용 및 중독관리센터가 지난 4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9.11 테러사태 이후 워싱턴 D.C와 전국 23개주에서 알코올 및 약물치료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소재 종업원 지원서비스 회사인 콤사이키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샤이페츠는 "경제 사정도 안 좋았고 9.11테러에 주식시장 거품 붕괴까지 겹친 상황에서 사람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약물 중독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은 고용주들에게는 큰 문제"라고 설명한다. 기업들에게 이 문제는 초미의 관심거리다. 일부 회사들은 관리직급에게 약물중독에 빠진 직원 관리를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은 매니저들이 부하직원의 약물 및 알코올 중독에 대처하기 위한 전화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종업원 지원 프로그램 신청 건수 가운데 4%는 약물 등 화학물질 남용에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뉴햄프셔 주의회에는 고용주가 마약 거래상을 제소, 직원들의 약물 중독에 의한 경제적인 손실을 이들에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제안됐다. 주 상원은 또 이 문제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연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알코올 및 약물 중독이 경제에 미치는 손실은 연간 2억4,6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의 약물 사용자 가운데 약 73%는 직장인. 정규직 종사자가 670만명, 파트타이머도 1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이들이 근무 중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나 결근률, 의료 보상 요구도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직원들의 중독 현상에 대한 기업들의 대처방안은 천차만별이지만, 화이트칼라,특히 고위급 간부들에 대해 집중 관리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고용주들은 일반적으로 중독증에 빠진 직원이 직장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권고하지만, 회사 간부들이 직장 내에서 약물을 사용하거나 매매 행위를 해서 해고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하지만 해당 직원이 자신의 중독 증세가 일종의 '장애'라고 주장, 부당 해고로 고용주를 제소할 가능성도 있어 고용주들에게는 세심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 법원이 주로 고용주 편을 들어주기는 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법정 비용도 만만치는 않기 때문. 법적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일부 고용주들은 약물 남용 혐의가 있는 직원들에 대한 처우 문제를 담당하는 고용전문 변호사 등 제3자를 고용하기도 한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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