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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개설 연기등 안전대책 만전
입력2004-06-24 18:50:38
수정
2004.06.24 18:50:38
■현지기업 이모저모
대리점 개설 연기등 안전대책 만전
■현지기업 이모저모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ㆍ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앞서 셰리프 엘 가발리(오른쪽 세번째) 이집트ㆍ한 경협위 위원장 등 이집트 경제계 대표들이 이라크에서 피살된 김선일씨를 애도하고 있다. /서울=연합
기업들은 김선일씨 피살이 알려진 후 비상체제에 들어간 뒤 24일에도 중동 안전대책 및 사업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전명헌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김씨 피랍 사실이 알려진 지난 21일 유럽과 중동 지역 출장길에 올라 이날도 현지에서 안전대책 및 주요 거래선을 챙겼다. 전 사장은 24일 테헤란(이란), 텔아비브(이스라엘), 두바이(UAE) 지사장 및 주재원 등과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동 지역 영업전략회의를 열고 24시간 수시연락체제 등을 당부한 뒤 터키 키바루그룹ㆍ마키나사 등의 대표와 미팅을 가졌다.
현대차도 이라크 사업의 안전성에 신경을 곧추세우고 현지출장을 금지했다. 올 초 이라크 판매 목표를 4,000대로 잡은 현대차는 5월까지 판매가 250대 정도에 그쳐 현지 대리점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현대차는 최근 대리점 딜러까지 선정했지만 김씨 피살 등 이라크 치안이 불안하자 오픈 시기를 무기 연기한 상태다. 현대차는 이라크 출장을 금지시키고 필요한 경우 현지 파트너가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김씨 피살에도 불구하고 KOTRA는 중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대조를 이뤘다. KOTRA는 23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요르단 수도인 암만에서 ‘미래의 동반자’(Partners for the Future)를 주제로 내걸고 한국상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 요르단 국왕의 생모인 무나 왕비를 비롯, 김경근 요르단 주재 한국대사, 김인식 KOTRA 무역진흥본부장 등이 참석하고 중동의 유력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했다.
KOTRA는 전시회에서 휴대폰ㆍ통신기기ㆍ자동차ㆍ건설장비ㆍ위성방송수신기 등 이 지역에서 인기 있는 한국 제품들을 소개했으며 한국의 문화 및 관광자원 등을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과 태권도 시범도 가졌다.
한편 재계에서도 김선일씨 피살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주요 대기업들은 대부분 사내방송 등을 통해 김선일씨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임직원들과 잠시 동안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24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ㆍ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에서도 참석자들이 회의에 앞서 김선일씨에 대한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는 등 곳곳에서 조의가 이어졌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6-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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