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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업 對중국 경쟁력 크게 약화

IT업종ㆍ경공업 경쟁우위 하락폭 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부문인 정보기술(IT)업종과경공업의 대중국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집약재와 중간투입재의 국제경쟁력 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신기술및 부품소재 산업의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23일 1999∼2003년간 한.중 산업의 업종별, 성질별, 가공단계별 국제경쟁력을 조사한 `한.중 산업의 국제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입 측면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21개 주요 제조업종의 무역특화지수 가운데 한국이 14개 업종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의 추격이 거센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특화지수는 무역수지 흑자를 전체 교역량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 조사기간 양국 모두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됐으나 한국은 4.4포인트 하락한데 비해 중국은 1.9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쳐 한국의 경쟁력 약화정도가 더 심했다. 업종별로는 한국이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철강, 유기화학 등 14개 업종에서우위를 점하고 있고, 중국은 석탄.원유, 귀금속, 의류 등 3개 업종에서 강세를 보이고ㅁㅁ 있다. 정밀기기와 컴퓨터 등 4개 업종은 한.중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중국 경쟁력 변동추이를 보면 강화된 업종은 8개에 불과하고 무선통신기기와 TV, 컴퓨터 등 주요 IT업종과 섬유,제지 등 주요 경공업을 중심으로 13개 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됐다. 더군다나 2003년 현재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14개 업종중 9개 업종의 격차가 크게 감소돼 그 심각성이 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21개 업종을 세분한 27개 품목의 성질별 국제경쟁력 추이를조사한 결과, 한국은 노동.자본.기술집약재 모두 국제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개발투자 부진 등으로 기술집약재의 무역특화지수가 7.7포인트나 하락,중국(4.4포인트 하락)보다 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가공단계별 국제경쟁력은 한국이 최종재의 경쟁력은 다소 강화됐으나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기초 및 중간투입재의 경쟁력은 약화됐다. 중간투입재 무역특화지수는 중국이 0.2포인트 하락는데 그쳤으나 우리나라는 10.2포인트나 떨어져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미국 등 상위 5대 수출시장의 비중이 51.7%에서 55.9%로 상승했으나중국은 편중현상이 완화돼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중국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R&D 및 설비투자 활성화를 통해 성장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며 "브라질, 러시아, 동유럽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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