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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물폭탄' 2차피해 속출

200㎜ 이상 집중호우, 28일 새벽 고비<br>강원, 4천500명 대피령..복구 `올스톱'<br>수도권 곳곳 교통통제, 출근길 교통혼잡 우려

태풍 에위니아와 뒤이은 장마전선이 뿌린 `물폭탄' 때문에 만신창이가 됐던 강원도와 수도권 등 중부권에 27일부터 또다시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마을 전체가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돼 이제 겨우 컨테이너 숙소를 마련하고 필사적인 복구작업에 나선 인제군 등 강원도 주민들은 응급복구된 도로와 다리가 다시 떠내려가는 광경을 속절없이 지켜보며 한 가닥 남은 복구 의지마저 잃고 있다. ◇200㎜ 넘는 집중호우.. 새벽 고비 =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27일 오후 11시까지 강원도 홍천 220.5㎜, 인제 181.5㎜, 양양 177㎜, 경기도 김포 195㎜, 광명 194.5㎜, 남양주 184㎜ 등 중부권에는 많게는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장마전선은 중국 산둥반도에서 동해까지 길고 두텁게 형성된 채 한반도 중부권을 덮고 있어 28일까지 많은 곳은 250mm 이상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보여 28일새벽이 비 피해 확산 여부를 가르는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주민 4천500명 대피령.. 복구 '올스톱' =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인제와 평창, 양양 3개 시군 37개 마을 4천501명의 주민들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인제 15개 마을 382가구 1천149명, 평창 진부면 8개마을 82가구 192명, 양양 14개 마을 887가구 3천160명 등 총 37개 마을 1천351가구 4천501명이다. 이 가운데 인제 덕적리와 한계리, 가리산리 등 5개 마을 188가구 528명과 양양 오색지구 10가구 40여명은 인근 마을회관과 학교 등지로 우선 대피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그동안 활기를 띠던 수해복구 활동도 전면 중단돼 도로와 하천 등지에서 응급복구 작업을 하던 각종 중장비들은 2차 피해 우려로 대부분 가동을 멈췄다. 또 하루 평균 수 백여 명이 참여해 수재민들의 가재도구를 세척하거나 토사를 제거하던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중단돼 폐허를 딛고 재기를 꿈꾸던 이재민들은 무심한 하늘만 바라본 채 절망하고 있다. ◇도로.교량 유실, 가옥.농경지 침수 = 강원지역에서는 지난 폭우로 응급 복구됐던 인제읍 덕산리~덕적리와 하추리~가리산 분교~특공연대 5호 군도 등 6곳이 유실되는 등 2차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에서는 김포지역에서만 대곶면 54㏊, 김포1.2동 34㏊, 통진읍 7㏊, 하성면 5㏊ 등 모두 100㏊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으며, 고양과 양주 등에서도 주택 5세대가 침수됐다. 서울 한강시민공원의 경우 반포지구 전체와 강서, 망원, 여의도, 이촌지구의 일부가 침수됐으며, 청계천 산책로도 모두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됐다. 특히 28일 오전 0시 현재 중부지방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40㎜가 넘는 굵은 빗줄기가 계속 쏟아지고 있어 날이 밝아 본격적인 피해상황이 접수되면 재산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교통통제 구간 늘어.. 출근길 `비상' = 서울 시내 도로 일부가 물에 잠기고 차들이 빗길 안전운행을 하면서 27일 오후 퇴근시간 무렵에는 안국역~창덕궁,청계천 일대와 한남대교 일산방향~강변북로진입램프 등 시내 곳곳에서 차량이 시속 20㎞ 이하의 `거북이 운행'을 했다. 서울의 경우 잠수교와 영동1교 밑 양재동~KT연구센터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으며,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월계1교, 월릉교~녹천교, 상암 지하차도 북가좌동~성산동 구간도 오후 한때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해제됐다. 경기도에서는 시흥시 방산동 지하차도,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천 도로, 구리시 왕숙천 둑 도로, 안양시 비산교 하부 우회도로 등 4곳이 물에 잠겨 자동차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시간당 최고 4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유실된 수해복구 도로 6개 구간과 산사태 등 유실우려가 있는 2곳 등 모두 10개 구간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밤새 비가 계속 내려 교통통제 구간이 늘어나 28일 오전 출근길 교통이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수 경계수위까지는 여유 = 한강대교 수위는 28일 오전 0시 현재 5.42m로 경계수위인 8.5m까지는 아직 큰 여유가 있으며, 남한강 여주대교 수위(경계수위 7.5m)는 4.8m, 한탄강 전곡의 수위(경계수위 7m)는 3.38m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한강수력발전처는 평댐 수문을 13문 38m까지 열고 초당 3천730t을 흘려보내고 있으며 인근 팔당댐도 10문 44m를 개방, 초당 9천280t을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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