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img.sednews.com/2009/08/03/1HTF1667AC_1.jpg) | 넥센타이어는 우수한 품질 경쟁력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올 2·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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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는 지난 2ㆍ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실적은 글로벌 타이어 업계의 수익성이 경기침체로 대부분 악화된 상황에 꿋꿋이 이룩해낸 성과여서 더욱 돋보였다.
게다가 이 같은 좋은 실적이 하반기를 넘어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넥센타이어의 주가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매출액 2,510억등 최고 실적
기아차 쏘울·포르테 납품 시작
高품질 바탕한 마케팅 큰힘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2ㆍ4분기에 매출액 2,51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37.0%, 393.2%가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9.0%, 46.2%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에 대해
공정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신차용(OE) 타이어 부문에서 기아차의 신차인 쏘울과 포르테에 납품을 시작했고, 교체용(RE) 타이어와 수출 부문에서는 가격 대비 높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공 연구원은 "초고성능(UHPT) 타이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7.4% 증가했다"며 "특히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호평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는 19.9%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이 돋보인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4%포인트,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5.1%포인트나 개선됐다.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의 상승세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OE타이어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매출 규모가 확대돼 고정비 감소효과가 발생했다. 더불어 UHPT 매출이 증가하면서 제품군 다양화(product mix) 효과가 발생했고, 수출 단가 인상은 2ㆍ4분기 원ㆍ달러 환율 하락을 상쇄했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2ㆍ4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이 2ㆍ4분기를 기점으로 기존 10%에서 15% 이상으로 정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업외 손실은 전분기대비 66.6% 개선된 3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회사 KNN 지분 매각으로 인한 처분 손실 36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외손실은 2억원에 불과했다.
넥센타이어의 이 같은 실적 개선추세는 하반기를 넘어 2010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업황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의 수주 물량은 연초만 해도 1.5~2개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3개월 수준으로 증가했다. 하반기부터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신차인 YF소나타, VG, 오피러스 등에 OE 타이어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2ㆍ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된 중국 공장으로부터 지분법 이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업 가치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태식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익성은 원재료 가격 상승 및 UHPT 비중 하락으로 2ㆍ4분기에 비해서는 낮아지겠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여전히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2ㆍ4분기 실적 발표 이후 2009년과 2010년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윤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목표주가가 1만원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광폭타이어 비중 사상 최대… 高수익성 유지 가능"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는 국내외 타이어 업체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올해 급격한 이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실적 차별화의 요인은 OE(신차용 타이어) 매출 성장과 RE(교체용 타이어)부문의 엄격한 재고 관리 및 신규 고객 확보를 들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OE 비중이 약 5%로 15~20%인 타사에 비해 낮아 상반기에 나타났던 자동차 업체들의 감산 영향이 적었다. 반면 포르테, 쏘울, 쏘렌토R 등 기아차 신차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OE 매출이 도리어 성장세를 보였다. RE의 경우 이전 경기 확장기에도 20일 전후의 재고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경기 침체기에 들어서도 재고 관리가 원활한 측면이 있었다.
또 신규 고객확보 등을 통해 높은 가동률 유지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가격이 급락한 원재료를 경쟁사에 비해 빨리 투입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올 2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했다.
또 넥센타이어는 2ㆍ4분기에 고가의 UHPT(광폭 타이어) 비중이 사상 최대인 30%에 도달해 향후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중국 청도법인도 가동률 상승으로 2ㆍ4분기부터 흑자 전환했고, 생산량은 올해 상반기 160만개에서 하반기에는 220만개로 증가하고, 내년의 경우 6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더불어 현대ㆍ기아차 신차용 타이어 장착률이 높아지면서 제품의 품질 및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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