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 李-盧캠프 두뇌몰린다
입력2002-03-18 00:00:00
수정
2002.03.18 00:00:00
이인제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 잇단 지지노무현 본선경쟁력 바탕 전문가등 몰려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국민참여경선의 초반판세가 이인제ㆍ노무현 후보 구도로 압축되면서 이들 캠프로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몰리고있다.
또 이 후보 진영과 노 후보 진영은 각각 내세우고 있는 대세론과 대안론이 새롭게 떠오르자 그동안 경선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 세력 결집 양상
이 후보측은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들이 대전 경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 후보 지지에 가세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제주ㆍ울산ㆍ광주 등 3곳의 경선에서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은 거의 없었으나 대전 경선에선 6명의 지구당 위원장중 5명이 이 후보를 지지, 압도적 득표를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있다.
이 후보측은 이번 주말에 열리는 충남경선의 경우 이 후보 자신을 제외한 전용학ㆍ송영진ㆍ문석호 의원 등 10명의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 대부분이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강원도에서도 9명의 지구당 위원장중 이용삼 의원과 염동열 위원장 등 3명을 포함해 절반 정도는 이 후보에 우호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세를 결정적으로 판가름할 경기도와 서울에서 각각 과반수 이상의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서울에서 45명의 위원장중 30명, 경기도는 41명의 위원장중 22명이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 후보측에 따르면 최근 본선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대안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김근태 후보의 사퇴에 따른 쇄신ㆍ개혁세력의 후보 단일화 또는 연대 움직임으로 가장 취약했던 당내조직이 강화되고 있다.
정대철ㆍ김원기 고문과 조순형ㆍ이해찬ㆍ임채정 의원 등 중진 의원들과 천정재ㆍ신기남ㆍ이종걸ㆍ임종석 등 소장 개혁파 의원들이 잇따라 공식ㆍ비공식으로 노 후보 돕기에 나서고 있다고 노 후보측은 밝히고 있다.
노 후보측은 또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이끌고 있는 386세대 네티즌 위주의 조직으로 그 규모가 현재 1만5,000여명에 달하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에 매일 100~200명 정도가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지역별 현안에 대해 자문역할을 하는 지역별 교수ㆍ변호사 중심의 노 후보 지지선언 조직들도 노 후보의 대안론을 전파할 수 있는 막강한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구성된 지역별 지지조직은 광주ㆍ전남 800명, 전북 450명, 부산 100명, 경기 부천 150명 등이며 경기 분당ㆍ일산 등에서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 앞으로 경선전략
이 후보는 '노무현 돌풍' 차단이 급선무로 보고 중반전에서 노 고문과의 표차를 최대한 벌려 경기경선 직전까지 '대세론'을 정착시킨다는 게 기본 전략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그동안 노 고문의 '과격하고 불안정'한 이미지를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 것이 초반 부진의 원인으로 진단됐다"며 "노 고문이 대선후보가 됐을 경우 본선 경쟁에서 보혁(保革)대결 구도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노 후보에 대한 전략의 일단을 밝혔다.
이 후보측은 또 그동안 대세론이 다른 진영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조직 내부에서도 초반 방심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봤다고 보고 "대세론은 없다"는 '역발상'의 각오를 다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비해 노 후보는 광주 경선 승리와 최근 본선경쟁력 우위를 뒷받침하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 '대안론'이 안착됐다고 보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드러내는 네거티브 캠페인에서 자신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으로 수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책비전을 강조하며 '용장'보다는 '덕장'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
노 후보측은 충남과 강원에서 최대한 선전, 이 후보와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경남과 전북, 대구, 인천 등으로 이어지는 중후반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켜 역전시킨 뒤 수도권 막판 승부에서 대안론을 현실화 시킬 방침이다.
구동본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