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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터넷업계 M&A 바람/3콤­US로보틱스 70억불 합병 등

◎네트워크 이어 DB분야서도 가속미 기업의 인수합병(M&A) 열기가 금세기 최대성장산업으로 불리는 인터넷업계에서도 본격 점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인터넷 산업이 세계시장을 석권중이라는 점을 생각할때 각국 인터넷업계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인터넷 관련산업의 M&A붐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네트워킹 분야 등 일부에 한정됐다. 올들어선 그러나 데이터베이스 등 인터넷 관련 전체산업에까지 M&A 열기가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대표적 예가 최근 「3콤」과 US로보틱스간의 대형 합병선언이다. 네트워크구축용 기기의 선두주자인 3콤과 모뎀 및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강자인 US로보틱스간의 70억달러에 이르는 합병은 우선 규모에 있어 인터넷 관련업계내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는 외형적 의미에 불과하다. 3콤의 이번 인수작업은 인터넷업계 라이벌인 시스코에 대항해 이뤄진데 의의가 있다. 시스코는 최근 3년간 6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며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해 왔다. 3콤으로서는 결국 시스코가 자신의 영역을 침투해오는데 대한 일종의 자구책으로 합병을 선택한 셈이다. 이는 다시말해 인터넷업계 내부에서도 개별 영역 「수호 및 침탈」작전이 본격화됐음을 말해준다. 양사간 합병은 또한 인터넷 업계내 합병작업이 이 분야 최대 성장부분으로 꼽히는 데이터소프트웨어 분야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업계에 불고 있는 인트라넷(기업전용통신망) 시장 석권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산업의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인터넷 관련업계 M&A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양사간 합병이 어디까지 이어지느냐는 점이다. 미국의 한 투자은행은 이에대해 『양사의 합병과 맞물려 앞으로 인터넷 선두업체간 합병이 가속화될 것이며, 이에따라 앞으로 1∼2년내 네트워크 기기업계의 회사수가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 관심을 모았다. 최근 첨단기업의 대표주자인 오러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들을 잇달라 인수하며 인터넷 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점은 이런 점에서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미 인터넷업계에 합종연횡 바람이 일자 일본 등 경쟁국 업계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물론 아직까지 인터넷 산업은 미국이 좌지우지하고 있는게 사실. 하지만 언제까지 뒷짐만 쥐고 있을 수 없다는게 일본업계의 속내다. 지난해말 현재 일본의 인터넷 관련기기 시장 규모는 약 2천억엔(16억달러)으로 아직은 초보단계에 있다. 현지에서는 그러나 그 규모가 수년안에 몇배 규모로 늘 것으로 전망한다. 각국 업계에서는 미 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기르고, 이를통해 자국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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