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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장기적립식펀드 세제혜택 제외 '실망'

부동산대책 증시 반응…"자금유입 가능성 낮아져"



기대했던 장기적립식펀드 세제혜택 제외 '실망' 부동산대책 증시 반응…"자금유입 가능성 낮아져"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부동산종합대책, 주식시장에 약인가, 독인가.' 장기 적립식펀드에 세제혜택이 부여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부동산대책 발표와 함께 증시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일부에서는 특히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조정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대했던 세제혜택마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이와 관련해 "장기 적립식펀드에 세제혜택이 부여되면 더 많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와 증시가 한층 탄탄한 수급구조를 갖출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쉽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부동산자금을 옥죄면 그 돈이 주식으로 흘러들어가는 '스필오버(Spill-over)'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부동산자금과 주식투자자금은 투자성격이 다르고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은 시차를 두고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주식투자자금에 대한 세제혜택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실제로 그런 현상이 발생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주식시장, 기대 큰 만큼 실망도 커=증권ㆍ자산운용업계는 그동안 정부가 오는 31일 발표할 부동산종합대책에 장기 적립식펀드에 대해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시킬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부동산에 흘러들어가는 시중자금을 자본시장으로 돌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고 이를 위해 장기 적립식펀드 자금에 대한 세제혜택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 이 같은 세제혜택 부분이 빠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업계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의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주식시장의 자금 유입을 위해서도 세제혜택은 매우 필요한 조치였다"며 "그동안의 기대감이 수포로 돌아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세중 한국증권 연구원은 "부동산대책 중 적립식펀드 세제혜택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며 "이렇게 되면 부동산대책이 증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부동산대책 주시=삼성증권은 "8월 말 정부가 발표할 부동산대책은 외국인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들은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이 발표될 경우 경기위축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고강도 대책으로 인한 부동산시장 냉각이 소비지출ㆍ투자 위축으로 연결되고, 경기하강에 따른 주식시장 위축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또 "외국인은 '부동산 억제시 증시자금 유입'이라는 정부측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영우 UB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세제강화와 공급물량 확대 정책이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부동산시장이 붕괴되기보다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되면 부동산에 비해 주식시장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장기 적립식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주식시장의 흐름이 급반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으로의 추가 자금유입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세제혜택이 없더라도 자금유입 흐름은 상당히 좋다"며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식이 자산으로서의 메리트가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은 현재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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