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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우수상 '서울 세정사옥'

활시위 쏘는 모양 "역동적 작품"

서울세정사옥은 인디안이 무릎을 굽히고 활을 쏘는 모양을 형상화한 역동적인 작품이다. 하늘을 향해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기듯 긴장감이 느껴지며 사선형태의 커튼월을 도입, 활시위가 당겨져 있는 모습이다. 이는 ‘인디안’이라는 대표적인 브랜드를 가진 회사인 ㈜세정의 서울사옥의 상징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도입한 디자인 컨셉이다. 또한 의류회사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곡선미와 유리의 투명함 등을 강조했다. 이 건물은 일반 주거용지에 위치해 있어 용적률이 300% 이하로 지어져야 했다. 대로변에 위치한 사옥으로는 자칫 외소해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둥그런 반원 모양 벽체다. 반원 유리벽의 안쪽은 1~9층까지 텅비어 있다. 빈 공간이어서 그 면적은 연면적에 포함되지 않아 용적률과 상관없다. 용적률이 일반 아파트 수준에 불과한 데도 건물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둥근 유리벽은 또한 천, 옷 등의 섬유가 가진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 벽은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기능적 인 역할도 하고 있다. 남측의 풍부한 일조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로변의 소음을 최소화해 최적한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내부공간 역시 역시 의류회사에 필요한 기능을 충족시키고자 했다. 3층에는 패션쇼 등의 이벤트 행사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됐으며 각 층 발코니에서 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지하 1층, 지상 1층, 3층, 9층, 옥상에는 조경시설을 만들어 내부공간의 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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