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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는 17일 2014년 3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정체된 가운데, 동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3% 성장하며 3억 10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로베르타 코자는 “2014년 3분기 피처폰과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간의 가격 차가 더욱 줄면서 피처폰의 판매는 25% 감소했다”라며, “2014년 3분기 스마트폰은 전세계 모바일 폰 판매량의 66%를 차지했으며, 2018년에 이르면 10개의 휴대폰 중 9개는 스마트폰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50%에 달하는 연간 성장률을 기록,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성숙 시장에서는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의 출시에 영향을 받은 미국이 18.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유럽 지역의 판매량은 올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5.2% 하락을 보였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아네뜨 짐머만은 “연휴 기간 동안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가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휴대폰 업체와 브랜드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해외 신흥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선불폰과 매력적인 저가 LTE 폰을 공략하며 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2억 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2014년 3분기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3곳이 중국 업체였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의 시장점유율 합은 1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상승했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폰의 품질은 높이되 가격은 낮춰 프리미엄 폰 시장으로의 확장을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며, 애플·삼성의 고사양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2014년 3분기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 합은 37%로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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