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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것이 승부수] LG

올해 LG는 다시 태어난다. 사업지주회사인 LGCI와 LGEI를 오는 3월1일자로 합병, 통합지주회사인 ㈜LG체제로 새 출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는 2003년을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는 첫 해로 정하고, 각 계열사별로 `1등 LG`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올해 LG의 경영키워드는 역시 `1등 경영`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3~4년 전자와 화학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게 LG가 그리는 큰 그림이다. LG 관계자는 "월등한 우위를 통해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 받는 `국내1위, 글로벌 톱3`를 목표로 경기의 호ㆍ불황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1등 LG`달성의 기반을 닦는 첫 해가 2003년"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미 글로벌화되어 있는 전자부문은 `글로벌 톱3` 달성 ▲지역시장 위주로 경쟁이 이루어지고 대규모 시설투자가 동반되는 화학부문은 `아시아 지역내 3위`▲국내시장 중심의 금융 및 서비스 사업은 국내시장에서의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국내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자ㆍ화학부문 = 전자부문은 2006년까지 PDP TV등 디지털TV, DVD플레이어, 노트북PC 등 디지털 제품분야에서 `글로벌 톱2 또는 톱`을 달성하는 한편 유기EL, IMT- 2000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모니터용 LCD에 이어 TV 및 노트북용 LCD는 물론 초정밀 디바이스 제품분야도 1등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자부문은 `승부사업`과 `주력사업`으로 나누고 그에 맞는 전략을 추진한다. 승부사업은 제품 리더십 확보를 통한 일등 상품 개발 및 적기 상품화에 주력하고, 주력사업은 현재 글로벌 톱 수준의 제품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성장 확대를 위한 신제품 개발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목표달성의 첫 해인 올해는 전자부문 연구개발(R&D)에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조8,000억원을 투자, 디지털 신제품 개발 및 차기시장을 리드해 갈 수 있는 선행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이 중 75%인 1조3,500억원을 ▲디지털TV ▲PDPㆍLCDㆍ유기EL 등 디스플레이 ▲3세대 이동단말기 등 승부사업과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광스토리지 등주력사업에 투자한다. 화학부문은 오는 2005년까지 고기능 산업재, 고부가 유화제품 분야에서 현재 11개 품목인 초일류 상품을 48개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2汰滑?및 편광판 등 정보전자 소재 사업분야도 글로벌 1등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선 정보전자소재 분야에 내년 연구개발비의 50%이상(약 800억원)을 투입, 세계 수준의 신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고의 경상이익을 실현한 석유화학 산업재분야도 특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지속적으로 창출한다. 여종기 LG화학 기술연구원장(사장)은 "기존 석유화학, 산업재 분야는 물론 2차전지, 광학소재 등 미래 승부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정보전자소재분야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는 이와 함께 글로벌 R&D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중국R&D센터`를 확충한다. 현재 50명 수준의 연구인력을 내년까지 180명 수준으로 늘리고, 현지사업과 기술지원 주력 중심 역할에서 축적된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한 독자적인 제품 개발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금융부문 = LG투자증권과 LG카드 등 금융부문은 내실다지기와 미래경쟁력 확보를 통해 `1등LG`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 LG투자증권은 약정위주 영업형태에서 벗어나 진정한 고객 종합자산관리 영업을 펼칠 수 있는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영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8곳의 웰스 매니지먼트 센터를 신설,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PB(브라이빗 뱅킹)대중화와 증권사형 PB영업의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목적이다. 무엇보다 LG투자증권은 수익원 다변화가 선진 투자은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현재 위탁중개 55%, 자산관리 8% 등으로 구성된 수익구조를 장기적으로는 메릴린치형 수익구조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즉,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등을 수익비중을 균등하게 분할한다는 것. LG카드의 내년 경영전략의 핵심은 안정적 내실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다. 그 동안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왔던 신용카드 시장이 내년부터 정체 시기로 들어서고, 특히 현금서비스 시장은 정부의 대출업무 취급비율 규제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LG카드는 이 같은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신용리스크 문제를 조기에 해결함으로써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한편 장기적 성장에 필요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부실회원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회원구조를 우량 회원 중심으로 혁신해 나가고, 이미 구축된 신용관리 전용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선행적 신용관리 체제를 본격적 가동해 나갈 계획이다. <김대환기자 <경제학박사>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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