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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실익없는 반미감정 경계해야"

삼성경제연구소가 19일 한-미 경제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목적으로 심포지엄을 열어 주목된다. 이 연구소는 이날 오후 2시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21세기 한미관계-도전과 대응'이라는 심포지엄을 열어 미국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협력파트너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개최 배경은 최근 한-중간 경제 교류 비중이 커지면서 한-미 관계를 다소 소홀히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정치적으로도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오승구 수석연구원은 "사회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심포지엄"이라며 "실익없는 반미 감정 등을 완화시키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4명의 주제 발표자중 조희재 수석연구원은 "지난 2003년 국내 매출액 상위 1천개사중 외국인 투자기업은 275개사로, 1천개사 매출총액 956조원의 32.6%를 차지했다"면서 "특히 100대 기업중 외투기업은 29개사으로 매출총액의 35%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GM대우 등 매출 상위 10대 미국계 기업의 매출총액은 23조6천억원으로 1천대 기업 매출총액의 2.5%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나라에 대한 미국계 투자의 최근 특징으로 ▲소비자 시장 겨냥 ▲IT분야의 연구개발 협력 증가 ▲GS칼텍스정유를 비롯한 수평적 관계의 합작 ▲한국씨티은행 등 대형 합작이나 합병 기업의 탄생 ▲사모펀드의 진출 등을 꼽았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계 투자중 51%가 100% 단독 지분투자라며 이는 각종 기업인수.합병(M&A) 규제 완화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양국간 기업 협력을 위해서는 미국이 건전한 투자 자본가로서 역할을 맡고우리 기업들도 수평적 관계 구축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 기업들이 역량을 제고해 글로벌 경제의 주역이 될수 있는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경희대 전종규 교수는 "교역 통계에서 한중간 비중이 한미간을 추월했다고는 하지만 중국을 경유하는 대미 교역 등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중요성이 결코 약화되지않았다"며 "투자측면에서도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들의 최근 10여년간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의 절반을 미국계가 차지할 정도로 국내 금융시장이나 금융산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치는 압도적"이라며 "환율 안정에도 양국간 원만한 관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영재 수석연구원은 "한미간 통상구조의 고도화 등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통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이나 일본보다 먼저 미국과 FTA를체결, 동아시아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원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앞으로도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최강의 경쟁력을보유하고 있고 협력 파트너로 한국의 가치도 인식하고 있다"며 "동북아 IT 허브 구축을 위해서는 미국 기업의 투자 유치와 지원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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