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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투신제왕들 수수료 인하 경쟁

하나대투·한국증권 행보에 증권사들 경영 악영향 우려

왕년의 투신제왕들 수수료 인하 경쟁 하나대투·한국증권 행보에 증권사들 경영 악영향 우려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과거 3투신 시절 국내 투신시장을 지배하며 경쟁하던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위탁수수료 인하 전쟁에 돌입했다. 이들의 공격적 전략으로 업계에서 출혈 경쟁의 '마지노선'으로 일컫는 0.02%대가 곧 깨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증권사들의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오는 21일부터 은행연계 계좌를 통해 주식을 매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0.019%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ㆍ동부ㆍ키움ㆍ이트레이드 등이 그간 0.024~0.029%의 온라인 수수료를 매긴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다. 하나대투증권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라이벌' 한국증권이 곧바로 맞불 작전에 들어갔다. '뱅키스'를 통해 0.024%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한국증권은 이달 중 0.019%로 수수료를 낮추겠다고 반격에 나선 것. 한국증권 측은 하나대투 측의 수수료 인하 방침에 대해 이례적으로 '수수료 인하 움직임의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까지 내며 "낮은 수수료로 채널위축을 최소화하면서 신규 고객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겠다는 우리의 기존 전략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증권의 이 같은 반응에 하나대투 측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하나대투증권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경쟁의 이익은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인데 굳이 경쟁사를 따라한다는 식으로 표현할 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밖에도 온라인 업계의 최강자인 키움증권을 비롯해 동양종금증권 등이 수수료 인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나서면서 수수료 인하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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