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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北 김향미, 아쉬운 은메달
입력2004-08-22 21:24:53
수정
2004.08.22 21:24:53
북한 여자 탁구의 김향미가 아테네올림픽에서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김향미는 22일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최강자 장이닝(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0-4(8-11 7-11 2-11 2-11)로 완패, 금메달 꿈을 접었다.
2004아테네올림픽 탁구 여자단식에서 은메달을딴 김향미(25)는 에이스 김현희(25)와 함께 북한 여자탁구를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2단식에 나서 당시 세계 1인자였던 왕난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결국 3-1 승리를 거두며 우승하는 `녹색테이블의 기적'을 연출했던 주역으로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형.
백핸드를 이용한 푸싱과 스매싱 공격이 뛰어나고 파워있는 포어핸드 스매싱도주득점원이지만 핌플 라버에 대한 적응력이 낮고 공격 범실이 많은 게 단점.
2001세계선수권대회 때 북한 단체전 은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고 단식에서는 2001영국오픈에서 3위에 오른 게 최고의 성적이다.
단식에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김현희와 복식조로 나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01영국오픈을 제패했고 2001그랜드파이널스와 2002년에 열린 중국오픈, 카타르오픈에선 모두 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싱가포르오픈에선 16강에서 이뤄진 이은실(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조와의 남북대결을 4-3 승리를 거두고 4강에서 세계 1, 2위가 호흡을 맞춘 장이닝-왕난조를 4-1로 제압하며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복식에선 이은실-석은미조와의 8강 남북대결에서 2-4로 져 메달 꿈을 접었다.
세계랭킹이 세계 40위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 단식 16강에서 세계 3위 니우지안펑(중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뒤 8강에서 장쉐링(세계 47위), 4강에서 리자웨이(세계 8위.이상 싱가포르)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나 세계 최강자 장이닝(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0-4로 완패,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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