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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패션] <6> 뉴욕의 가을

[스크린 속 패션]뉴욕의 가을 롱스커트에 워커 '돋보이는 부조화' '뉴욕의 가을'은 중년 남자가 20대의 어린 소녀와 사랑을 나누다 결국 여주인공이 불치의 병으로 죽고 만다는, 어찌 보면 진부한 내용의 영화다. 그러나 갈수록 중후한 매력을 더해가는 '리처드 기어'와 여리고 귀여운 이미지의 '위노라 라이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패션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다는 뉴욕이 배경이니 만큼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의상 역시 예사롭지 않다. 위노나 라이더는 여성스러움을 한껏 살린 롱 스커트가 많이 입고 등장한다. 하늘거리는 실크 드레스는 꽃무늬 자수를 놓아 주인공의 가녀린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그러나 위노나 라이더의 의상은 단순히 여성스럽다고만 단정할 수 없다.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 의상이 돋보이는 이유는 여성스러운 드레스에 히피풍의 깃털 목걸이를 매치한다든가 중성적인 느낌이 강한 검은 색 워커를 신는 등 언뜻 보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특이한 소품들을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바람둥이'로 등장하고 있는 리처드 기어의 옷차림 역시 돋보인다. 여성들을 사로잡는 데는 뛰어난 패션 감각은 필수다. 아무렇게나 걸친듯한 리처드 기어의 옷을 꼼꼼히 살펴 보면 타고난 플레이보이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세련된 검은색 의상을 기본으로 편안한 느낌의 니트와 데님소재의 바지를 착용, 캐주얼한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또 비구름 없는 화창한 날에도 짙은 베이지 색의 긴 우산을 잊지 않는 리처드 기어는 소품 활용에 따라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패션 코디 법칙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 검은색 일색의 옷차림에 베이지 색 소품을 곁들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있는 것.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처럼 멋진 소품들을 갖추고 공원에라도 나가보자.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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