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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내수 회복되기는 힘들 것"
입력2004-12-02 10:54:59
수정
2004.12.02 10:54:59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은 2일 "과거 가계소비의 많은 부분이 부동산 투기에 흘러들어간데다 현재 부동산 거래가 막혔기 때문에 단기간 내수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생산성본부 주최로 열린 조찬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가계소비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가계소비의많은 부분이 부동산 투기에 물려있다"며 "부동산에 흘러간 돈은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데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책상 거래증가를 막았기 때문에 내수가 단기간 회복될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는 "과거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기업들이 과잉 설비투자를했기 때문에 이 여파로 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라며 과잉투자된 설비가 상각되기 전까지는 투자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소장은 이와 함께 현재 과도기를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 부문에서 투자가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설비투자 감소의 주 원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 내에서도 전통산업을 영위해온 구세대는 투자여력이 있지만 더이상 이산업이 돈이 안된다고 판단해 사업을 접고 있으며 IT, BT 등 벤처세대는 벤처거품의경험에 따른 투자자의 기피 현상으로 투자여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건설경기 부양과 관련해서는 "건설투자의 GDP성장률 기여도는 활황기였던 2000-2001년에도 2%에 그쳤다"며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건설경기 부양에 매달리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성장률을 1%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내년 환율전망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환율 동향으로 볼때 내년에는 달러당100엔, 1천50원 수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이 환율과 관련한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지나치게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통화정책과 관련 "한국은행이 돈을 공급해도 민간 금융기관이 돈을 풀지않아 돈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정부가 이의 원인에 정책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우리경제의 문제는 내수에 있기 때문에 환율 측면의 통화정책 외에 내수와 관련한 통화정책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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