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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ㆍ우리당 호남표심 각축
입력2003-11-02 00:00:00
수정
2003.11.02 00:00:00
안의식 기자
내년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 호남표심 잡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호남표심은 호남지역 선거 자체로도 중요할 뿐더러 수도권의 호남출신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지 광주일보가 광주방송과 공동으로 지난달 2~3일 실시한 정당선호도 조사 결과, 민주당 28.7%, 신당 9.2%로 나타났고, 무등일보가 광주 MBC와 공동으로 그보다 1주일 뒤인 10일 실시한 조사에선 민주당 28.9%, 신당 11.5%로 나왔다. 그러나 이들 조사에선 절반가량(42.6%, 53.1%)이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분류돼 총선 표심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실시된 광주지역 기초의원 재ㆍ보선에서 `우리당`을 표방한 후보들이 `민주당`을 내세운 후보들을 이긴 것을 계기로 양당은 호남표심 변화 기류에 촉각을 세우고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지역정서가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인물본위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국민의정부 당시 장ㆍ차관급 인물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영입 대상으로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무영 전 경찰청장, 이범관 광주고검장, 김대웅 전 광주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우리당 역시 인물본위 투표를 예상, 임인택 전 건교부 장관과 최인기 전 내무부 장관,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김재철 전 전남 행정부지사, 주승용 전 여수시장, 김성곤 전 의원 등 전직 관료와 학계 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40대 변호사 등 전문가 신진인사 영입에 더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선 내년 2월까지 지구당을 창당하지 않기로 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민주당은 현역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당의 새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수용할 자리가 적고, 우리당은 새 면모를 과시할 자리는 많으나 지역여론이 불리한 편이어서 욕심나는 인사들이 선뜻 참여를 꺼리는 등 각각 고민을 안고 있다. 광주ㆍ전남은 19개 지역구중 민주당 16개, 우리당 3개로 민주당이 압도적이고, 전북은 10개중 민주당 4개, 우리당 6개로 우리당이 다소 우위다.
<안의식기자,구동본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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