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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만 남성학] 여권신장

1970년대. 소위 「이쁜이 수술」이라는 질 좁히는 수술이 유행한 적이 있다. 고품질을 지향하는 애틋한 여심(?)의 발로였을 게다.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이쁜이 수술계가 신상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외견상 멀쩡한 여성들이 줄줄이 수술대에 누워 가녀린 살을 도려내는 가상한 용기를 발휘한 것은 남편을 독점하기 위한 여성의 본디 색깔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실제로 여성의 성곽은 임신, 출산, 섹스 등의 물리적 자극으로 일생동안 끊임없이 손상을 받는다. 이 때문에 자웅의 결합이 느슨해지거나 중도 해체되는 일이 많아지고 격전의 스릴과 서스펜스가 이탈되는 성감의 해이현상이 초래된다.하지만 이제 상황이 변했다. 변해도 한참 변한 것이다. 여성의 목소리가 커진 탓일까. 성행하던 동굴의 리노베이션은 간데없고 곤봉의 몸집불리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실. 「좁히기」보다 「키우기」로 볼트와 너트의 맞춤을 시도하는 추세다. 좁히기를 묵시적으로 강요하던 남성에 대한 보복일지도 모른다. 이쨋든 키우기에 몰두하는 남자들의 안간힘이 불쌍할 정도다. 오직 여성의 찬사를 기대하며 생살을 도려낸다. 헐렁함의 까닭은 넓어서가 아니라 작기 때문이라는 논리의 변화는 확실히 오늘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남성에게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을 지게 하는 비정한 여성도 적지 않다. 『당신 좀 작은 게 아냐? 비디오에 나오는 물건과 비교해 보면….』 실수익자의 입에서 「작다」는 판정을 받은 남자. 그 날부터 남자는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틈만 나면 바지춤을 내리고 꼼꼼하게 자신의 물건을 들여다 본다. 『그렇다! 키워야 돼.』 남자는 결단을 내린다. 그리고 그 때부터 거물에 집착한다. 여건해선 벗어날 수 없는 왜소 컴플렉스의 늪에 갇히게 된다. 한국남성의 평균길이는 이완페니스 7.76±1.19㎝, 발기페니스 11.88±1.32㎝며 이완된 페니스 길이가 6.5㎝일때 스몰, 6.5~8.5㎝는 미디움 그리고 8.5㎝이상일 땐 라즈로 분류한다. 하지만 남녀의 성감은 치수의 대중소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며 발기된 페니스 길이가 5㎝ 이상만 되면 사내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교과서적인 설명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페니스의 체구에 대한 남성의 집념은 거의 필사적이다. 여권신장(女圈伸張)이 여권신장(女權伸張)에 묻혀 불쌍한 사내들의 심벌만 장대화해 가는 것이다. 이완된 페니스 길이가 5㎝에 미달되거나 발기된 페니스 길이가 9㎝이하일 때 성기확대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준에 포함되는 남자들은 전체 남성의 1.1%에 불과하다.(02)540-3921 【준남성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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