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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투혼 2루타’
입력2003-07-02 00:00:00
수정
2003.07.02 00:00:00
`빅 초이` 최희섭(24ㆍ시카고 커브스)이 기립 박수를 받는 가운데 9회초 투혼의 2루타를 날리며 23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최희섭은 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_4로 뒤진 9회 초 2사후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마무리 호세 메사의 148㎞짜리(92마일) 2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시즌 14호)를 때렸다.
다소 행운이 따라준 안타였다. 맞는 순간 방망이가 산산 조각이 났고 상대 3루수가 몸을 날리며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했다.
커브스는 최희섭의 2루타와 마르티네스의 볼넷으로 역전 찬스를 이어갔으나 오리어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제이슨 지암비의 타구를 잡으려다 투수 케리 우드와 부딪혀 머리를 다쳐 그라운드를 떠났던 최희섭은 팀 플레이어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공수 교대 때 누구보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오갔고 덕아웃서도 팀 동료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등 패기 넘친 자세였다.
선발 1루수 겸 6번 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2회 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우완 빈센트 파디야를 상대로 볼 카운트 1_2서 4구째 153㎞짜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배트 중심에는 잘 맞았으나 힘이 실리지 않아 타구가 더 이상 뻗지 못했다.
최희섭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 카운트 1_2서 4구째 체인지업(구속 140㎞)를 때렸으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6회 세 번째 타석서는 볼 카운트 2_1서 직구(구속 148㎞)에 1루 땅볼에 그쳤다.
최희섭은 4회 말 수비에서는 약간 아쉬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1사 만루서 말론 비어드의 우익수 플라이를 중계 플레이 했으나 3루 주자 마이크 리버탈의 득점을 막지는 못했다.
우익수 새미 소사가 던진 볼이 이미 타이밍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 없는 커트 플레이를 했다. 트리플 A서 6경기를 뛰었지만 전혀 다른 빅리그 경기 분위기에는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경기에 나섬으로써 올 시즌 정확히 50경기 출장을 채웠다. 139타수 34안타로 시즌 타율은 2할 4푼 5리를 기록 중이다.
<필라델피아=노재원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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