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브라질 광구 지분 매각으로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급등했다. SK에너지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18%(6,000원) 오른 19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한 때 5.31% 상승한 19만8,500원으로 기록해 연중최고가도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기관도 SK에너지에 대해서 만큼은 10만주 가까이 사들였다. SK에너지의 강세는 전날 보유하고 있던 브라질 광구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는 23일 장이 끝난 후 공시를 통해 브라질 자회사(SK do Brazil)의 지분 100%를 덴마크의 머스크오일(Maersk Oil)에 24억달러(약 2조7,276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 자금으로 매물로 나온 해외 생산광구를 매입하거나 해외 석유개발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이번 매각으로 SK의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제로 이날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11곳과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는 SK에너지에 대해 매수 추천했다. HMC투자증권은 “무려 2조원이 넘는 현금 유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자원개발 가치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1만1,000원에서 28만원으로 26.7%올려 잡았다. 교보증권 역시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8.4%, 78% 늘어난 11조원과 5,7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적극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8만3,000원에서 23만4,000원으로 27.8%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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