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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 플라자에서, 난간의 여인들

12월 3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서 열립니다

플라자에서, 난간의 여인들 (반 동겐作·1910~1911 81×100, 셍 트로페 아농시아드 미술관)

키스 반 동겐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의도적인 연출로 탄생했다. 난간에 팔꿈치를 기댄 여인은 아주 우아한 포즈를 취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다소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중국 전통 무늬의 천을 난간에 걸쳐 장식했고, 여인의 오른손은 뒤로 감춘 게 아니라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가면을 쓴 듯한 얼굴에는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얼굴 주변의 검은색은 머리카락이나 모자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진하게 표현됐다. 반 동겐은 1908년 이후 대부분의 동료작가들이 야수파와 거리를 둔 후에도 계속 화려한 색채를 화폭에 담았다. 이 작품은 그가 1910년께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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