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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종 실적 호조 하반기에도 계속?

"연말까지 간다" vs "이달부터 판매 둔화" 전망 엇갈려

감세 효과로 국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판매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9일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됐으나 노후 차량 교체 수요는 꾸준히 이어져 자동차 판매 증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상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판매는 노후 차량에 대한 세금감면 기한인 올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3월 말 기준으로 15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 120만대에 달한다”며 “노후 차량 소유자들의 구매 수요는 아직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세계 자동차 판매도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오는 8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세금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크게 호전됐는데 이는 세금 혜택에 따른 한시적인 효과로 판단되며 이달부터는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자동차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을 예단하기는 부담스럽다”며 “교체 수요가 정부 예상치보다 적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세제 혜택 덕분에 올 2ㆍ4분기 자동차 업체의 실적이 당초 예상치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2ㆍ4분기 현대차의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각각 7조9,000억원, 5,600억원, 4,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각각 5.2%, 29.9%, 29.3% 높은 수준이다. 기아차의 2ㆍ4분기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82%, 150% 늘어난 4조6,140억원, 2,130억원, 2,150억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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