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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비중확대 유효
입력2001-05-27 00:00:00
수정
2001.05.27 00:00:00
최근 현대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은행업종 지수가 4월 10일의 저점보다 32%(5월 24일 기준)나 상승했다. 연말 대비는 20.4%나 올라 은행주는 일정 정도의 수익율을 기록했다.하지만 시장수익율을 2%나 밑돌고 있어 상대적인 관점에서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은 아니었다. 다만 종목별로는 한미은행 등이 100%에 가까운 수익율을 기록하며 투자가들의 주목을 끌었다.
예상과 달리 은행주가 대폭적으로 상승하지 못했던 원인은 지난 3월 이후 현대건설, 현대전자 등의 불안정성이 가시화되면서 시중은행의 수익 악화 가능성과 자산가치 악화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은행권은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을 진행 중이고,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도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8대 시중은행의 충당금 적립율은 3월말 기준으로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10%에도 미치지 못하고, 현대건설도 20%를 조금 초과하고 있어 앞으로 은행권은 대손충당금 적립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여신에 충당금 적립비율의 상향 부담에도 불구하고 올해 5 대 우량은행의 순이익 규모는 작년보다 2배 증가된 2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실적 호전의 이유는 순이자마진(NIM)이 상승추세로 전환되고 있고, 자산 증가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자수익 자산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유가증권 부문에서도 현 금리 추세가 이어질 때 이익이 예상되고 카드시장의 성장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되고 있다.
한빛, 조흥, 외환은행을 포함할 경우 문제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율에 따라 이익규모는 달라지겠지만 8대 시중은행의 총 이익규모는 3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어서 올해 은행권은 흑자전환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은행권이 클린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9년 말에 8대 시중은행의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율은 52.1%였으나 올 3월에는 64.5% 증가됐고,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12.43%에서 7.15%로 하락해 은행권의 자산이 점차 우량해지고 있다.
또한 대우계열이나 워크아웃 기업 등에 대해서도 5대 우량은행의 평균 충당금 적립율이 작년 12월 기준으로 각각 84%, 78%나 되어 향후 문제기업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부담은 현대 계열사 외에는 마무리 된 상태다.
따라서 은행권은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만 마무리 되면 내년에는 이익 규모가 대폭적으로 증가될 가능성이 높고, 올해의 충당금 적립 부담도 자체 이익으로 충분히 소화하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3월 처럼 기업구조조정 지체의 사유가 발생할 시에는 은행주가 하락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정책적인 관점에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어 은행주에 대해서 비중확대 전략을 제고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수익성 관점에서도 5대 우량 은행의 예상 PER(주가수익비율)가 6배 미만이어서 제조업체 예상 PER인 9배 보다 저평가되어 있다.
종목별 대응으로는 합병이 예정돼 있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예상 수익과 합병 시너지를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 우선 편입 대상이고, 신한은행은 지주회사가 출범하는 7~8월경에 주가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은 문제 여신에 대한 높은 충당금 적립율과 부실자산 매각 성공으로 실적이 대폭적으로 호전될 전망이어서 매수를 추천한다.
저가주인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경기회복 가시화와 현대여신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시에 주가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임일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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