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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성장세에 급제동 걸리나

브랜드 이미지 흠집 불가피<br>거침없는 성장전략에 급제동

원브랜드숍 1위 업체 미샤가 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을 부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샤의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303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는 올 상반기 신장률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자 올 매출 목표치로 잡은 3,800억원이 쉽게 달성될 것으로 보고 최근 4,000억원 이상으로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또 매장 수도 현재 540개에서 당초 57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가 600개로 다시 목표치를 늘려 잡는 등 거침 없는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다. 최근 진행 중인 여름 세일에서는 역대 진행했던 세일 중 최단 시간에 목표 달성을 이루는 등 일각에서는 6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고액의 추징금 부과로 미샤의 하반기 경영 전략 선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금액이 적지 않은 이상 광고ㆍ홍보ㆍ마케팅 등 하반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세청 추징금 부과'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승승장구하던 미샤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샤 유니세프 데이' 등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홍보해온 에이블씨엔씨의 기업 이미지에도 흠집이 날 것이라는 시각이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과 당당하게 겨루겠다며 파격적인 비교 광고를 해온 미샤는 최근까지도 트리트먼트 에센스, 마스카라, 보라색병, 블러셔, 브러시 등으로 수입 브랜드를 복제한 유사품 시리즈를 끊임없이 내놓으면서 '?샤(가짜)' '복샤'라는 별칭까지 얻어 당초 의도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 유사품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국세청 추징금 부과로 도덕성까지 흠집이 나면 향후 매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는 국세청의 서슬 퍼런 칼날이 브랜드숍 2위 더페이스샵으로까지 확대되자 다른 원브랜드숍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숍에도 국세청의 도미노 조사가 진행될 경우 현재 유례 없는 상승세를 지속 중인 원브랜드숍의 성장세도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회사 이미지는 추락하겠지만 브랜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소비자들은 제품을 보고 사기 때문에 매출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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