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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겹호재 타고 '훨훨'

'복제돼지·줄기세포 연구 승인 가능성' 힘입어 이노셀·진양제약 강세


바이오주가 줄기세포 연구승인 가능성과 장기이식용 복제돼지 생산 성공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바이오주에 대한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과거 거품이 상당 기간 지속됐다는 점을 들어 주가 상승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증시에서는 정부가 오는 29일 열리는 국가생명윤리심의원회 전체회의에서 차병원이 신청한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계획을 승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차바이오앤(옛 디오스텍)이 3.8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이노셀ㆍ알앤엘바이오ㆍ제이콤 등이 각각 14.98%, 12.04%, 8.77%나 급등했다. 또 전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장기가 손상된 환자에게 돼지장기를 이식할 수 있는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복제돼지 관련주로 분류된 진양제약ㆍ조아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제대혈테마주로 분류된 이노셀ㆍ메디포스트 등과 체성분분석기 관련주로 분류된 지앤알ㆍ바이오스페이스 등이 급등하며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바이오주가 최근 조정을 보이다가 다시 급등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단기급등에 따른 거품우려와 실제 치료제가 개발돼 실적으로 구체화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머니게임’ 차원에서는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복제돼지 생산에 참여한 임교빈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장은 “2011년까지 동물실험을 끝내고 2012년부터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이 중장기 사업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줄기세포 연구의 경우도 이제 걸음마단계로 성공하더라도 실제 치료에 적용되기까지는 10여년은 더 걸린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바이오주는 지난 2000년 벤처열풍에 힘입어 크게 부각됐지만 구체적인 실적을 내놓지 못한 탓에 이내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그 후 2004년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인간체세포 배아줄기세포 복제와 함께 다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역시 실적은 별로 없었지만 1년 이상 명맥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4년 10월부터 황 교수의 논문조작이 드러난 이듬해 12월까지 코스닥지수가 104% 상승한 데 비해 바이오 테마주 46개 종목의 평균주가는 361%나 상승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연구개발이 성공해 실적이 나면 더 좋고 중도에서 실패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오른다는 기대가 바이오주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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