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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해외영화제초청 '밀물'
입력2000-03-29 00:00:00
수정
2000.03.29 00:00:00
영화<거짓말>에 대한 해외 영화제의 초청이 밀려오고 있다. 지난 해 9월 제56회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받아 국제적인 시선을 모았던<거짓말>은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스탄불, 홍콩, 브라질리아 등의 국제영화제에도 잇달아 초청받았다. 다음 달 개최될 영화제까지 포함하면<거짓말>이 지금까지 초청받은 국제영화제는 총 17개나 된다.특히<거짓말>을 초청한 국제영화제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거짓말>에 대해 지난 1월 29일 폐막한 브뤼셀 영화제에서는 ‘성 표현 수위를 문제시하는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서도 사실적 기법으로 사회 관습에 새롭게 도전한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다음 달 개최될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에서는 ‘주제와 소재면에서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에서 크게 벗어난 영화’로 주목했다.
한국 영화의 성 표현 수위에 대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거짓말>을 한국의 정치 상황과 역사적 배경을 통해 이해하려는 시각이 잇단 해외 영화제 초청이란 결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음대협의 고소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은<거짓말>에 대한 수사 결과를 다음 달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문 기자입력시간 2000/03/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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