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정전사태로 에너지절감 및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며 지능형 빌딩시스템(IBS)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능형빌딩시스템은 빌딩에 필요한 기계설비와 전력·조명 시설, 정보통신 시설, 보안시설, 공조시설 등을 연결해 한 곳에서 쉽게 관리함으로써 건물 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기술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아이콘트롤스(대표 이창우)는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프로닉스(Fronnix)'라는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내 빌딩제어시스템업계의 선두주자다. 프로닉스 시스템은 네트워크 기반의 확장형 모듈방식으로 건축물의 형태, 구조, 규모에 상관없이 최적의 구성으로 지능형 빌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이콘트롤스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랜드마크 빌딩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코엑스(COEX)의 트레이드타워 및 전시장,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워커힐 뉴타워 호텔 등이 아이콘트롤스의 빌딩제어시스템이 적용된 대표적 건물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베트남 하노이의 주상복합타워에 빌딩제어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건설 경기 침체로 국내 IBS 및 홈 네트워크 시장이 축소돼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아이콘트롤스는 2009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아이콘트롤스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분야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이 시스템은 가정 내 모든 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외부에서도 전기가스·보일러를 켜거나 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이콘트롤스는 빌딩제어 기술을 응용, 자체기술로 개발한 '베스틴(BESTIN) 홈네트워크'를 수원, 부산 해운대 등 전국의 현대아이파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철도 E&M(Electricity&Mechanic)시스템, 컨테이너터미널의 항만운영정보시스템(TOS), 방범ㆍ방재시스템, 세대환기 시스템, 친환경 LED조명사업 등 고객의 안전을 지키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아이콘트롤스는 지난 2007년 매출액 440억원을 달성한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매출액 734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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