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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처리/핵심쟁점들] 부산공장 가동 가능한가
입력1999-07-08 00:00:00
수정
1999.07.08 00:00:00
연성주 기자
◇삼성차 부산공장 계속 가동이 가능한가= 자동차업계는 기존 설비도 남아도는 판에 부산공장을 국내업체가 인수할 경우 부담만 가중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국내자동차회사의 생산능력은 현대(기아포함)가 285만대, 대우는 150만대 등 모두 435만대. 그러나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내수 110만대, 수출 145만대 등 모두 255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생산설비가 180만대가량 남아돌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부산공장의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대우는 부평과 평택, 군산, 창원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공장가동률은 60~70%선에 머물고 있다. 특히 마티즈를 생산하고 있는 창원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은 50%선을 간신히 넘고 있다. 놀고 있는 생산설비가 많은 것. 또 군산에 107만평규모의 부지를 가지고 있어 추가로 생산설비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
또 부산공장이 계속 가동될 경우 연간 적자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4조3,000억원의 부채를 모두 떨어낸다 하더라도 금융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6,000억원이상의 적자를 커버할 길이 없다는게 자동차업계의 추산이다. 게다가 SM5만으로 채산성을 확보하려면 연간 10만대이상 팔려야 하는데 이를 기대하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한데다 이 공장에 다른 차종의 생산라인을 만드는데도 1년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이대창소장은 『삼성차는 기본적으로 사업성이 결여된 사업장이므로 부산공장을 청산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부산공장을 현재 상태에서 가동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외국업체가 부산공장 인수를 희망하는 경우외에는 부산공장을 정리하고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게 국가적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라는게 자동차업계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연성주 기자 SJYON@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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