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이틀째 상승하며 2년 3개월여만에 1,800선에 진입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2포인트(1.02%) 오른 1,802.5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1,800선을 진입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가 미국의 고용지표 회복과 무역 수지 적자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이 5,44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다. 기관이 57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5,50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인 끝에 5,375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계(2.12%)와 전기가스(3.10%), 은행(3.67%), 증권(3.1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보험(-0.92%)과 철강ㆍ금속(-0.57%), 운송장비(-0.24%)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신한지주(3.14%)와 한국전력(3.97%), 롯데쇼핑(2.09%), SK에너지(5.75%) 등이 크게 올랐다. 현대차(-1.99%)와 현대모비스(-1.06%), 삼성생명(-1.35%)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이 외에 남선알미늄은 손자회사의 상장 평가익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4% 올랐고,반면 이케이에너지는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 부담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한가 17곳을 포함해 55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곳을 비롯 269개 종목이 내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