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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년내 수입 3배 확대”

미국,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로부터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중국이 이의 완화를 위해 수입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뤼푸위앤(呂福源) 중국 상무부장은 25일 다롄(大連)에서 진행된 제5차 아시아ㆍ유럽(ASEM) 경제장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2020년까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소비시장이 되기 위해 관세를 인하하고 각종 수입규제를 완화하는 등 3년 내에 수입을 현재보다 3배나 많은 1조 달러 규모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뤼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고정환율제(페그제)로 인해 중국산 제품이 해외에서 갈수록 값싸게 팔리고 있으며, 이의 시정을 위해 위앤화를 평가절상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당분간 현행 환율 수준 유지를 위한 사실상의 압력 무마용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뤼 부장은 “중국의 당면 과제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며 환율 정책에 관한 결정은 국제무역이 아닌 국내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위앤화를 평가절상 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당장 응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뤼 부장은 “현재의 위앤화 환율은 중국 수출품을 해외에서 더욱 경쟁력 있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이것이 경제 성장을 촉진해 수입도 늘리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시장 확대는 주변국들과 무역 상대국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뤼 부장은 “위앤화 환율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해서 미래에도 환율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이와 관련, 인민은행의 다이건여우(戴根有) 화폐정책사 사장은 24일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정확한 타임 테이블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환율 변동폭 확대 등 시장흐름을 반영할 수 있는 환율시스템 개선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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