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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Y2K불안' 외국인 매도 늘려
입력1999-12-16 00:00:00
수정
1999.12.16 00:00:00
이정배 기자
투신사와 은행등 국내 기관들이 환매와 BIS비율 준수를 위한 위험자산 축소로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지속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외국인들은 지난 14일 57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15일에는 229억원, 16일에는 360억원등 매도우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전문가들은 연말 휴가시즌과 Y2K 불안감으로 매매종결(북클로징)을 예년보다 서두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주등 그동안 단기급등한 종목들을 매도하고 증권, 은행, 옐로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면서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속도가 주춤해지고 있는 것도 외국인들의 이익실현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주환(朱桓)부장은 『증권시장이 이제 서서히 Y2K 영향권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이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낙관적 시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규모가 소폭이 그치고 있는 게 이를 말해주고 있고 지난 5월이후 나타난 한국증시 이탈이 아닌 차익실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내년초 강세장을 겨냥해 빠르면 연말에 다시 매수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내년 한국증시가 34%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외국기관들이 잇따라 한국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점도 외국인들의 매수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또 무디사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 전세계 증시 강세추세등 국내외 증시 여건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黃昌重)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의 순매도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국증시가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조만간 재유입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로 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 내년에도 강세가 예상되는 정보통신주, 바이오칩, 방송관련주, 환경관련주, 은행,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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