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800원(4.03%) 오른 4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6월19일에 기록한 최고가(종가 기준) 4만9,600원에 불과 3,150원 모자란 수준이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주가 강세는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 덕분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업황과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온 SK하이닉스를 1조5,7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500억원가량 순매수해 최근 한 달 새 두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낸드플래시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동유럽 벨라루스 민스크에 있는 소프텍 벨라루스의 펌웨어(firmware) 사업부를 인수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펌웨어는 낸드플래시 컨트롤러에 내장돼 제품의 속도와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실적개선에 힘입어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적어도 내년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SK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로 2012년 -1%, 지난해 25%보다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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