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전후 소비자들 건강 관심 커 판매 급증<br>'브이푸드'등 열풍 타고 두자릿수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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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 비타민 시장이 본격적인 활황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시작 된 지난 2007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던 비타민 시장이 올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간 시장 선점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24일 건강기능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종합비타민 시장의 규모는 약 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9%가량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률은 지난 2008년 4%, 2009년 13%에 이어 3년 연속 성장한 것으로,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40대 전후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 욕구가 구매로 직결되면서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시장의 파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의 경우 '천연원료 비타민' 이슈를 불러온 브이푸드, 호주의 대표적 종합비타민 세노비스의 국내 시장 진출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부각된데다, 경기 회복 조짐도 완연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4월 시장에 출시한 브이푸드는 비타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천연원료를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브이푸드는 일반 제품 가격이 비싸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일 매출 최대 3억원을 올릴 정도로 급부상했다.
호주 1위 브랜드인 세노비스도 '국내 최초 오메가-3를 함유한 멀티비타민'이란 타이틀로 출시 3개월여 만인 이번 달부터 일 매출 1억원을 올리고 있다. 세노비스의 경우 방문판매 채널 대신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점을 공략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처럼 후발주자들이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긴장모드'로 들어갔던 암웨이 더블엑스 등 기존 메이저 브랜드와 아로나민, 센트륨, 삐콤씨 등 제약회사 제품의 반격도 눈에 띤다.
최근 기존 비타민 제품의 미디어 광고가 급증한 것도 이런 업계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기류가 지배적이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미국과 국내 시장을 비교해 볼 때 인구는 미국이 6배인데, 시장 규모는 20배나 된다"며 "그만큼 국내 비타민 시장의 성장 여력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명확한 리딩 브랜드가 존재하지 않고,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시장 형성도 초기 단계라 업체들간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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