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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뛴다 한국기업] S-OIL,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유·유화 등 투자 확대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S-OIL의 온산공장 제2 아로마틱콤플렉스 전경. S-OIL은 핵심사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S-OIL

나세르 알 마하셔(오른쪽 세번째) S-OIL 대표가 지난 14일 울산 중구에서 열린 태화루 준공식에 참석해 사회공헌기념석 앞에서 울산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OIL


국내외를 연계하는 생산·마케팅 전략을 통해 효율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에쓰오일(S-OIL)은 하반기에도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한발 앞선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수출과 내수의 조화를 통해 국내외 영업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S-OIL은 불확실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핵심사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사유 업그레이딩(Residue Upgrading) 시설을 확장하고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증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세부 투자 분야와 금액을 산정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설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온 부지 확보 문제도 석유공사의 울산 비축기지 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해결되면서 투자 걸림돌도 사라졌다.

S-OIL은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위해 석유화학기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부지를 확보했다. 이곳에서는 고도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소재 관련 기술 연구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S-OIL 관계자는 "마곡 석유화학기술센터 건립을 통해 신규 프로젝트 성공과 석유화학 하류부문사업 진출에 필수 핵심 역량인 R&D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제·학문·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의 우수한 R&D 기반을 활용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소재 분야 연구활동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OIL은 신규 프로젝트 추진과 동시에 공장 운영의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생산량의 60% 이상을 수출하는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싱가포르·상하이·암스테르담 등 글로벌 거점을 통해 해외 고객들과 다양하고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지속적으로 구축,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와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설비 폐쇄로 인해 S-OIL이 강점을 지닌 고품질 휘발유와 경유의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호주에서 시장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S-OIL은 호주 유나이티드 터미널과 2년 간 1조 7,000억원 상당의 휘발유 및 경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 1월 호주 ASCC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서 윤활기유 제품의 저장판매를 개시하는 등 안정적인 판매망도 확보한 상태다.

윤활유 사업부문에서도 S-OIL은 지난달 말 새로운 윤활유 브랜드 'S-OIL 7'을 출시하고 신제품 6종을 선보이며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선언했다. S-OIL 7 윤활유는 원료인 윤활기유에서부터 제조까지 세계적 기술력과 품질 우수성을 확보하고 있는 S-OIL의 강점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OIL 7이라는 브랜드명은 발전하는 자동차 기술에 대응해 엔진에 요구되는 연비 향상·환경친화·운전 원활·엔진보호·불순물 제거 등 5가지 기능을 최적화하고 자동차의 주행기능 개선과 운전자 만족도 향상이라는 2가지 고객가치도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전세계 윤활기유 시장에서 축적한 S-OIL의 높은 신뢰도와 판매망을 적극 활용해 프리미엄 엔진오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태화루 건립 등 '지역사회 지킴이'





S-OIL은 기업의 생존·성장이 지역사회와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이뤄진다는 철학 아래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 지킴이 활동이 대표적이다.

최근 S-OIL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생산시설이 위치한 울산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고 쾌적한 문화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의 유적지 중 한 곳인 태화루 건축비 전액인 100억원을 후원했다. 태화루는 신라 선덕여왕 때 건립돼 밀양 영남루와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3루'로 불리던 대표적 누각이었지만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실됐다. 그런 태화루가 S-OIL의 후원에 힘입어 400여년만에 복원된 것. 나세르 알 마하셔 대표는 지난 달 태화루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S-OIL은 울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시민'으로서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태화루 건립을 후원했다"며 "태화루 완공으로 울산의 역사성과 전통성이 부활하고, 시민들의 역사 문화 도시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S-OIL은 지난 19일에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울산지역 아마추어 미술인들의 축제의 장인 '제19회 아름다운 눈빛미술제'도 후원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아름다운 눈빛미술제는 한국화와 서양화·수채화·판화·데생·도예·서각 등 총 9개 분야 총 548점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OIL은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 지역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름철에 지역 주민들이 시원한 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하자는 마하셔 CEO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구도일 음수대가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울산·부산 등 전국 네 곳에 설치된 이 음수대는 겨울에는 검은콩10곡차·녹차라떼·코코아 등 따뜻한 차를 제공하는 '구도일 찻집'으로 변신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본사 사옥을 활용한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2011년 마포 신사옥에 입주하면서부터 '문화&예술 나눔 캠페인'을 시작해 매달 마지막 목요일에 사옥 로비와 대강당에서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인형극 뮤지컬 마술 연극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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