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현장 인력의 작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현장집중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3일 삼성전기는 오전9~11시를 현장집중근무시간으로 설정, 이 시간대에는 현장인력 대상 회의나 행사가 금지되고 본사에서 현장인력을 호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생산 관련 회의 또한 현장에서 곧바로 실시하기로 했으며 회의 자료를 사전에 작성하도록 하는 행위도 없애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박종우(사진) 신임 사장의 현장 중시경영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사장은 지난달 부임한 후 거의 매일 수원사업장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았으며 지난 2일 부산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한편 박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 메시지에서 “아무리 경영 여건이 어렵더라도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지금의 어려움이 세계 최고의 삼성전기를 만드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과 이익 증대가 가능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을 비롯, 각 분야별 속도경영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출발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마라톤 선수처럼 열정을 갖고 삼성전기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