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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매이션 ‘브라더… ’ ‘곰이… ’ 잇단 개봉

인간과 대자연의 유대감을 그린 두 편의 애니메이션이 이 달 중 관객과 만난다.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브라더 베어`는 16일 개봉하며 덴마크 에니메이션 `곰이 되고 싶어요`는 30일 스크린에 걸린다. 두 작품 모두 원시 자연을 무대로 곰과 원주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사람으로 돌아오고파 하는 곰`과 `곰으로 남고픈 사람`으로 요약되는 시높시스처럼 영화를 풀어가는 시각엔 차이가 크다. 알래스카를 무대로 한 `브라더 베어`는 할리우드식 `가족 영화`의 전형을 확인케 하는 작품. 온 가족이 보기에 부담 없는 각종 `코드`가 버무러져 흥행성이 점쳐지지만 강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풀어가는 방식 또한 여전하다. 원주민 소년 키나이는 형의 목숨을 빼앗아 간 곰을 응징하러 나섰다가 소망을 이루려는 순간 곰으로 변한다. 졸지에 `사냥감`처지로 전락한 키나이는 다시 사람이 되기 위해 새끼곰 `코다`등과 여행길에 오른다. 하지만 목적지에 다다를 무렵 코다의 어머니를 죽인 장본임이 키나이 였음이 밝혀진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 제작사가 만든 `곰이 되고 싶어요`는 우리에겐 낯선 덴마크 산 애니메이션이다. 북극 그린랜드 섬을 배경으로 곰에게 키워져 곰으로 남고파 하는 에스키모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투명한 수채화 배경과 동양적인 선이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화면이 창출됐다. 현대 문명과 조우할 무렵의 에스키모 사회에 대한 관찰도 섬세하고 적절해 눈길이 간다. 토템 사상 등 원주민 문화가 `브라더…`에서 전개를 위한 `외투`로 작용했다면 이 작품에선 영화 전반을 움직이는 중심 축으로 나타난다. 아이를 찾고자 울부짖는 `낳아준 아버지`보다 키워준 어미를 더 잊지 못하는 모습 등은 우리 정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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