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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수익 연 10% 웃돌아
입력2002-11-17 00:00:00
수정
2002.11.17 00:00:00
지난주 주식 관련 펀드는 고전했지만 채권형 펀드는 연 10%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채권시장 강세와 함께 운용사 중에선 삼성, 국민 그리고 대한투신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지난 14일(목)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주 0.22%의 수익을 냈다. 현재의 수익을 연이율로 환산해 보면 11.42%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이다.
이처럼 펀드수익률이 치솟은 것은 미 금리 인하와 콜금리 동결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3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수익률(가격)이 0.18%포인트나 급락(급등), 13일 현재 5.17%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국고채 5년물과 국민1종(10년물)은 각각 0.28%포인트, 0.35%포인트 떨어져 낙 폭이 더욱 컸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317개 채권형 펀드 중 무려 68개가 연 수익률이 15%를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일부 펀드는 손실을 초래하는 등 대응정도에 따라 성과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수익률 상위 펀드 중에선 국고채 5년물, 국민1종 등 최근 장기채권을 편입한 제일투신 B&S푸른채권10-2호의 경우 무려 0.55%의 수익률을 기록해 채권형 펀드 중 최고 수익을 냈다. 대한투신의 우먼파워추가형채권K-1호와 믿고탁비과세국공채 1호는 각각 0.51%, 0.49%의 고수익을 올렸다.
반면 42개는 0.13%하회하는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특히 선물매도 비중이 높은 펀드와 FRN 또는 스왑(SWAP) 관련 펀드 등은 손실을 보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실제로 선물매도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취한 알파자산의 크레디트플러스펀드가 0.15%의 손실을 초래한 것을 비롯해 3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투신이 0.34%로 설정규모 500억원 이상인 31개 채권형펀드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국민(0.303%)과 대한투신(0.299%)도 0.3%를 웃도는 수익을 냈고 0.29%를 기록한 맥쿼리 운용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투신은 0.108%의 상승률에 그쳐 가장 부진했다. 규모가 큰 올마이티채권1호(설정액: 5,711억)는 0.10% 수익률에 불과했다.
한편 주식형 펀드 중 인덱스 펀드가 -3.93%, 성장형 펀드가 -3.83%의 수익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주식관련 펀드가 손실을 초래해 채권형 펀드와 희비가 엇갈렸다.
윤가람 (주)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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