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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인사 혁신 '눈길'
입력2009-12-15 17:45:58
수정
2009.12.15 17:45:58
심사위원 선정 당일 개별통보… 감사부 직원 동행하며 보안 유지<br>인사청탁·줄서기등 일소 기대
입사만 하면 정년이 보장되고 시간이 지나면 호봉이 올라가 소위 '철밥통, 신(神)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 최근 이러한 통념을 깨기 위해 신선한 시도를 하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공기업은 한국남부발전. 이 회사는 '007작전'을 통해 승진인사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007작전이란 승진심사위원회 소집시 심사 당일 새벽에 심사위원들에게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개별 통보함과 동시에 회사의 감사부서 직원을 위원들의 집부터 심사장소까지 동행하게 함으로써 직원들과의 사전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지도록 한다.
심사위원을 구성할 때도 전직원을 대상으로 심사위원 후보자들의 적합도를 평가하도록 해 청렴한 인물을 중심으로 심사위원 풀(pool)을 구성하고 이들 중에서 전산으로 최종 심사위원 27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선발함으로써 심사인력 구성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심사위원장은 전현직 사외이사 중에서 위촉해 승진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전 승진제도는 사장이 고위간부를 대상으로 승진 심사위원을 선정해 심사위원이 될 확률이 높은 간부들에게 청탁이나 로비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이번의 새로운 승진 인사제도는 전문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받아 도입하게 됐다. 남부발전은 이번 인사 혁신을 계기로 기존 공기업의 고질적인 줄서기 문화가 일소되고 창의적인 선진 인사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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