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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내수ㆍ설비투자 회복세
입력2004-02-13 00:00:00
수정
2004.02.13 00:00:00
임석훈 기자
`수출호조 지속에 내수와 설비투자도 점차 회복, 그러나 원자자 가격 상승은 걱정`
국내 제조업체들의 올해 전체적인 경기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지난해말과 올해초에 걸쳐 국내 제조업체 6,08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13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내수ㆍ수출 등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좋아지지만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산자부는 분기마다 BSI를 조사하며 BSI가 4.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호전 또는 증가를 의미하고, 4.0 미만이면 악화 또는 감소를 나타낸다.
매출 BSI가 4.9로 조사된 것을 비롯해 수출 4.8, 내수 4.7, 경상이익 4.8로 높았다. 설비투자 4.4, 고용 4.4, 자금사정 4.2 등도 기준치인 4.0을 넘어 투자가 늘어나면서 고용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가 풀리면서 매출이 늘고 자금사정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원자재가격은 지난해 4분기 4.6에서 올해 1분기에는 4.7. 그리고 올해 연간으로는 4.8 등 계속 상승할 것으로 조사돼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또 제품가격은 3.8로 기준치를 밑돌아 수익성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 매출 BSI를 보면
▲전자(5.33)
▲반도체(5.33)
▲정밀기기(5.19)
▲전기기계(5.00) 등이 5.0을 넘어 호황이 계속되고
▲조선(4.92)
▲자동차(4.88) 역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금속ㆍ석유정제업, 목재ㆍ종이ㆍ인쇄업은 상반기에는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겠지만 하반기이후 업황이 좋아져 연간으로는 기준치를 넘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 전체 지수는 4.92로 지난해보다 크게 높았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서울(5.17), 경기(5.21), 인천(5.00) 등 수도권과 대전(5.05), 충남(4.69), 광주(4.45), 울산(4.76) 등에서 경기 전망을 낙관했다. 고용도 서울이 4.55를 비롯해 전지역에서 4.0을 넘었다.
윤영선 산자부 산업정책과장은 “올해는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정책방향은 경기회복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고용확대로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4분기의 경우 자금사정(3.9), 제품가격(3.8) 부문의 악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4.0~4.7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됐다. 업종별 매출은 반도체, 정밀기기 등은 지난해 4ㆍ4분기의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조선(3.95), 전기기계(3.94), 비금속ㆍ석유정제(3.46), 목재ㆍ종이ㆍ인쇄(3.84) 등은 매출 감소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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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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