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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펀드, 張펀드와 경영권분쟁 격화

에스에프에이 지분 추가매입 추진


‘진대제펀드’로 알려진 IT투자전문회사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이하 스카이레이크)가 에스에프에이의 지분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중동 상태였던 진대제펀드와 장하성펀드 간 경영권 분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에스에프에이에 대한 지분율을 최대 10%까지 확보하기 위해 물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스카이레이크는 에스에프에이 지분 5.58%를 확보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분 추가 매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경영권 참여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것에 비춰보면 지분 추가 매입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목표 지분율은 10% 수준으로 이를 위해 0.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블록딜(대량매매)도 제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레이크 측은 일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스에프에이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이상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쳐 추가 매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현행 간접투자법상 사모펀드(PEF)가 경영에 참여하려면 10%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지분 추가 매수 여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로서는 에스에프에이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이상 반도체 및 LCD 관련 전문가들을 활용해 해외진출을 비롯한 경영활동에 적극 도움을 줄 방침”이라며 “보다 많은 도움을 주려면 지분 추가 매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레이크의 지분 추가 매수가 이뤄지면 장하성펀드(지분율 8.60%)와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하성펀드가 미국 연금기금인 캘퍼스로부터 1억달러 투자를 유치해 실탄을 확보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에스에프에이 지분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하성 교수는 캘퍼스 투자유치와 관련해 “1억달러가 들어오면 신규 기업보다는 기존에 투자한 곳에 우선적으로 돈을 더 넣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애널리스트는 “에스에프에이가 사상 최고 수주건을 바탕으로 실적호조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될 경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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